「여자 목사는 안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 여성의 목사안수를 허용한 가운데 통합과 함께 국내개신교단의 양대산맥인 예장합동이 이를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같은 견해는 예장합동 소속대학인 총신대가 발행하는 계간지 「신학지남」 가을호에서 공식 제기된 것으로, 이 잡지의 비중을 감안할 때 여성안수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여성안수에 대해 보수적 전통을 고수해온 예장통합은 지난해 총회에서 여성안수를 허용키로 결론을 내린 데 이어 최근 울산노회의 박진숙전도사에게 안수를 주어 여성목사를 교단사상 최초로 탄생시킨 바 있다.
그러나 예장합동 계열의 김의환 총신대 대학원장을 비롯, 총신대의 권성수 김길성 홍치모 교수 등은 「교회와 여성」이라는 주제의 「신학지남」특집기사에서 『여성안수는 하나님의 창조원리와 교회질서에 어긋나므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의 입장표명은 비록 교단 소속대학의 기관지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긴 하나 예장합동 사상 처음으로 「뜨거운 감자」를 공식 언급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의환 원장은 「교회 내 여성의 기능과 성직의 자격」이라는 권두언에서 『여성안수는 남녀의 능력차이가 아닌 역할차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하며 가정에서 여성이 남성의 권위에 순종하는 원리가 교회에서도 같이 적용되는 것이 성경적 원리』라고 강조했다. 권성수 교수는 「디모데전서에 관한 주석적 고찰」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먼저 창조됐고 여성이 남성보다 먼저 유혹에 넘어갔기 때문에 여성은 남성의 지도에 순종해야 한다는 게 성경의 교훈』이라고 주장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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