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긍정측면” 발언놓고 제각각 “환영”“자제”“반대”「가깝고도 먼 사이」. 한일관계를 표현하는 이같은 말이 나란히 일본을 방문한 김종필 자민련총재, 김윤환 신한국당 상임고문, 김덕룡 정무1장관 등 세사람 사이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들은 일본나들이를 통해 연일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으나 내각제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3색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26일 낮 도쿄(동경)에서 열린 재일 대한민국민단 창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직전 귀빈실에서 자민련 이병희 의원과 함께 둘러앉았다.
김고문이 먼저 『어제 일본 사람들을 만나 단독으로 집권할 생각하지말고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고했다』고 하자, 김총재는 『연정이 어려운 모양』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기자들이 「개인적으로 내각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수성 총리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김총재는 『총리생각을 환영한다』며 『사를 떠나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이 건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고문과 김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총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장관은 『이총리는 학자적 견해를 개인적으로 밝힌 것일 뿐』이라며 『현 정치상황에서는 내각제가 오히려 지역대결을 심화시키고 파벌을 조장할 수 있다』며 내각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고문은 『총리는 내각제의 장단점을 얘기한 것 아니냐』며 『올해말까지는 정국안정이 더 중요하므로 얘기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장표명을 자제했다.
또 민단창립행사에서도 세 사람의 축사내용은 각각 접근시각이 달랐다. 김총재는 자신이 주도한 5·16을 「5천년 보릿고개를 몰아낸 혁명」이라고 찬양하고 한일회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도쿄=김광덕 기자>도쿄=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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