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천 의원 국민회의 들어가며 “틈새”이양호 전 국방장관(공사 8기)과 이 전장관의 군사기밀누출 의혹을 제보받았던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육사 16기)은 37년생 동갑으로 60년 함께 소위로 임관됐다. 60년대 후반 경남 사천비행대대 교관으로 근무하던 이 전장관과 인근 부대에 배속돼 있던 천의원은 우연히 만났지만 뜻이 맞아 자주 어울렸다.
공군과 육군의 엘리트로 같이 장성으로 진급한 이들은 90년대 초 합참에서 함께 근무하며 동지애를 쌓아갔다.
이 전장관이 92년 9월 공군총장으로 기용돼 먼저 떠난 후에도 이들은 합우회(합참 우정동우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3개월마다 만났고 부인들도 「은하수회」를 조직, 매달 만났다.
그러나 문민정부들어 비상기획위원장(장관급)으로 기용됐던 천의원이 지난해 국민회의에 들어가면서 우정은 「악연」으로 바뀌었다. 국방위에 소속된 천의원은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이 전장관에게 「판문점사태」를 심하게 추궁했고 이 전장관은 미지근한 답변을 했다가 야당의원들로부터 곤욕을 치렀다. 이같은 사실을 알았는지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는 이 전장관의 「의혹」을 천의원에게 제보했다. 천의원은 자신의 손으로 이 전장관을 「고발」할 수 없다며 정동영 의원에게 자료를 넘겨주어 폭로하게 했던 것이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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