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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비침투 사과 촉구/북과 실무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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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비침투 사과 촉구/북과 실무접촉

입력
199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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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문제 등 성과 못거둬【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4일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4자회담 개최문제,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 계획, 에반 헌지커 석방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미 관리들이 25일 밝혔다.

이들 관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북한 외교부의 이형철 미주국장과 마크 민튼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은 4자회담과 관련,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이와 관련, 또다른 북·미간 실무급 회담이 다음주 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헌지커를 석방하도록 촉구했으나 북한은 전혀 석방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미국측은 또 최근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한 북한측의 사과와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요구한 한국측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평양당국이 이번 사건을 원만히 수습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최근 일부 미국관리들이 잠수함 침투 사건의 여파로 경수로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그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북한측도 제네바 합의를 존중할 수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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