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쏘여도 안전·전송량 초단파 100배/내년 상반기 실증실험용 인공위성 발사레이저로 우주와 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호주 전자광학시스템사는 지금까지 인공위성과의 교신에 사용해온 초단파보다 100배나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레이저통신시스템 제작에 성공했다고 호주 과학월간지 애슨트지 최근호가 전했다.
레이저는 사람의 눈에 닿을 경우 동공에 치명적이어서 자칫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주통신용으로 사용이 금기시돼 왔다. 다만 사람에게 해를 미치지않을 정도의 약한 레이저를 인공위성 위치파악용으로 일부 사용해 왔다.
전자광학시스템사는 1.4∼1.6㎛(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파장의 레이저를 통신에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모든 지원장치를 개발했다. 이 파장의 레이저는 눈에 직접 쪼여도 아무런 이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검증됐다.
이 회사는 레이저가 직진성이 뛰어나고 분할특성이 우수해 영어 알파벳을 초당 1,000만자 이상 전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단파는 초당전송속도가 10만자수준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레이저통신시스템의 실증실험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실험용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우주엔지니어연구소와 함께 인공위성의 제작을 이미 마쳤다.
이 회사 수석연구원 벤 그린은 『2000년이면 초단파통신은 정보교류수단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레이저통신이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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