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개최후 중단되었다 93년 재개/빗속 럭비경기 17대 5로 서울대 승리『하늘아래 문과 무를 대표해 한 판 승부를 겨뤄보자』
올해 개교 반세기를 맞은 서울대와 육군사관학교가 24일 하오 태릉 육사 제3체련장에서 친선 럭비경기를 벌였다. 결과는 17대 5로 서울대의 승리.
서울대와 육사는 77년 럭비 축구 농구 배구등 4개 종목에 걸쳐 자웅을 겨루는 「문무전」행사를 개최했으나 시대상황 때문에 정기전으로 이어지지 못하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부터 행사를 재개했다.
육사 체육처장 고병교 대령(47)은 『경기장에서는 치열하게 싸우지만 경기가 끝나면 너와 내가 없는 「노사이드」(NO SIDE)경기가 럭비』라며 『승부에 연연하기보다 상호 이해와 친선 도모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럭비부 담당조교 한동욱씨(23·대학원 체육교육1)도 『문과 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 쉬운 양교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양교의 럭비선수들은 이 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체련장에서 빗 속의 몸싸움을 하면서 우정을 다졌다. 이 행사는 내년에도 열린다.<박일근 기자>박일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