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이 8개이상이나 되고 20∼30분간격으로 영화관람이 가능한 서구형 복합상영관인 「멀티플렉스극장」이 국내에도 본격 도입된다.제일제당그룹(회장 손경식)은 24일 아시아 최대의 영상소프트업체인 홍콩의 골든하베스트사, 세계적인 멀티플렉스극장 체인업체인 호주의 빌리지로드쇼사와 합작으로 「제일골든빌리지」사를 설립, 국내 멀티플렉스극장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일골든빌리지사는 제일제당이 50%, 두 회사가 각 25%씩 총 60억원을 출자해 설립되며 제일제당그룹의 씨제이엔터테이먼트의 하대중 이사가 대표를 맡기로 했다.
제일제당은 1차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내에 스크린 12개규모, 경기 일산에는 스크린 9개규모의 멀티플렉스극장을 97년말까지 건설하고 이어 2단계로 2000년까지 전국 대도시와 분당 신도시 등에 10개이상의 극장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신설 극장에 최신 상영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완벽한 티케팅 전산시스템을 도입, 낙후된 극장문화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멀티플렉스극장은 스크린이 8개이상인 복합상영관으로 80년대 미국에서 시작돼 유럽 일본으로 확산됐으며 침체된 극장사업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의 영화천재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합작, 영화배급사인 「드림웍스 S.K.C」사를 설립하고 국내에서는 제작프러덕션인 (주)제이콤을 설립한데 이어 이번에 극장사업에까지 진출, 제작―배급―상영의 수직계열화체계를 갖추게 됐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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