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준 사령관이 입안 지시”/12·12 5·18항소심 5차공판85년 12대 총선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친위쿠데타 계획을 세웠다는 법정증언이 처음 나왔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24일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5차공판에서 첫 증인 한용원씨(59·전 보안사 정보1과장)는 『85년 12대 총선으로 야당인 신민당이 약진하자 안필준 보안사령관이 「새정치질서 확립을 위해 전두환 대통령 방미기간에 일으킬 친위쿠데타 계획을 입안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다. 한씨는 『그러나 검토결과 무리하게 친위쿠데타를 일으킬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이를 토대로 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권정달(보안사 정보처장·이하 당시 직책), 한용원, 이원홍씨(청와대 민원수석) 등 5·17관련 증인 3명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시국수습방안 및 5·17조치, 국보위설치 등 신군부의 집권시나리오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한편 재판부는 증인신문에 앞서 권정달 의원(무소속)에 대한 구인의사를 밝혀 28일로 예정된 최규하 전 대통령의 증인출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23일 증인불참계를 낸 권의원은 재판부가 국회에 구인동의요청서를 발송하자 이날 하오 3시30분께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 80년 5월18일 수경사 기밀실에서 열린 계엄협의회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던 성환옥(수경사 헌병단장) 구창회(9사단 참모장) 임수원씨(3공수 11대대장)의 증인신문은 25일 6차공판으로 연기됐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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