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설봉산·광교산·문경새재 등 가볼만/목적지 지도·유적안내서·두툼한 옷 챙겨야아침 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과 맑고 높은 하늘, 사색과 여행이 사람을 유혹하는 계절이다. 황금빛 벼이삭이 출렁이는 들판이나 숲과 계곡길, 사적지 등을 찾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수 있는 트레킹을 즐기기에 제철이다.
트레킹이란 짧은 여정의 도보여행을 말한다. 산이나 들판을 그저 터벅터벅 걷는 여행이다.
원래 남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집단이주하던데서 유래된 것으로 탐험이나 고행의 뜻이 포함돼 있다. 미주나 유럽에서는 10여명안팎의 소규모 집단이 5,000m 이내의 히말라야산지나 티베트고원 등의 오지를 탐험하는 모험여행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에 트레킹이 보급된 것은 90년 초 한국트레킹클럽(02―849―7077)이 창설되면서부터. 또 한백레저(02―515―6633) 거산레저(02―3474―2848) 하늘이벤트(02―3672―2492) 등의 전문레저업체들이 트레킹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트레킹의 가장 큰 장점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없다는 점. 기술도 필요없다.
트레킹하겠다는 마음과 걸을 수 있는 두 다리만 있으면 된다. 산 정상에 올라야한다는 부담도 물론 없다.
그러나 트레킹이 마냥 걷는 것만은 아니다. 찾는 지역의 지리와 생물,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
견문을 넓히는 계기로 삼는 것이다.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색여행이 될 수도 있다.
가을에 가족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코스로는 충북 영동의 천태산, 경기 이천의 설봉산, 수원의 광교산, 광릉수목원 등이 꼽힌다. 또 충북 문경새재, 경기 가평의 청평과 설악면 일대, 강화도의 마니산과 전등사, 충남 동학사와 갑사 등도 많이 찾는 트레킹코스다.
트레킹은 특히 가족단위로 참여하기에 좋은 레포츠인데 최근에는 일반직장이나 모임들이 단체로 행사를 치르는 경우도 많다.
가족 친지끼리 모여 트레킹을 떠나려면 지도, 유적·명소안내책자와 함께 기온변화에 대비한 두툼한 옷이나 윈드재킷을 지참해야 한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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