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운경상 수상위해 귀국 행보 관심박태준 전 포철 회장이 11월 초 다시 귀국한다.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의 유지를 기려 설립된 운경재단(이사장 강영훈 전 총리)이 포철발전에 힘쓴 박전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운경상(산업기술부문)을 수상키로 했기 때문이다.
3년 8개월동안 자의반 타의반의 해외 유랑생활을 해온 박 전회장의 이번 귀국이 「완전귀국」은 아닐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박 전회장은 5∼6일간 머물다 일단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실제로 측근들에 따르면 박 전회장은 당분간 일이 있을 때만 잠시 귀국키로 했다는 것.
그는 북아현동 자택에 대한 재산압류가 해제된 상태여서 언제라도 자택으로 들어갈 수는 있다. 측근인 조용경씨는 『완전귀국을 못할 이유는 없지만 아직은 특정하게 할 일이 없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일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으면 할 일이 생길 경우 박 전회장의 완전귀국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박 전회장의 동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정치적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가 보수회귀의 물살을 타고있는 상황에서 박 전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가 각별한 탓도 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12일 박전회장이 모친 추모식을 위해 다녀갔을 때 직접 위로전화를 걸기도 했다. 당장 김총재가 25일의 일본방문때 박 전회장과 조우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나간 일이지만 4·11총선 당시 자민련 일각에서는 박 전회장의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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