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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승리 “부동의 대세”/미 대선 D­13 판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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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승리 “부동의 대세”/미 대선 D­13 판세분석

입력
199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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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역풍 불구 격차여전 공화당서도 “어렵다” 자인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대선을 2주 앞두고 또다시 4월14일 열렸던 US 마스터스 골프대회의 교훈을 참모들에게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그렉 노먼과 같은 뼈아픈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과신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렉 노먼은 제60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3일동안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다 마지막날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거듭, 닉 팔도에게 그린재킷을 바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은 꾸준히 높여가면서도 골프 핸디는 80이하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한 클린턴이 새삼 강조하는 교훈은 명백하다. 공화당의 밥 돌 후보에 대한 두자리 숫자의 지지율 격차에 안주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거분석가들은 「그렉 노먼 불운」을 우려하는 클린턴의 걱정을 단순한 기우로 받아들이고 있다. 얼마전부터 공화당 진영이 민주당의 탈법적 선거기부금 모금행태를 집중공격하면서 클린턴 후보가 수세에 몰린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나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중진들마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돌 후보의 승리는 어렵다』며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을 정도다.

유세기간 내내 돌 후보를 지지해온 보수계신문 워싱턴 타임스마저 클린턴의 연임이 확실시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신문이 분석한 선거인단 확보현황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29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우세를 보여 총 350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는 당선에 필요한 270석을 80여석이나 초과한 것이다. 반면 돌 후보는 14개주에서 우세를 유지해 110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분석했다.

플로리다, 버지니아, 뉴햄프셔 등 나머지 7개주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다. 버지니아주나 뉴햄프셔주 등은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선거운동을 할 필요조차 없었던 주들이지만 현재로서는 돌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기가 힘든 판국이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여세를 몰아 이제까지 공화당의 아성이었던 남부와 서부까지 선거전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공화당은 백악관 탈환은 고사하고 의회에서의 다수당 지위마저 잃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내 일부 중진들은 벌써부터 돌 후보의 패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대부분의 미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을 유발한 요인중 하나는 이번 선거가 「이미 오래전 승부가 난 게임」이라는 일반적 인식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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