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공은 곧 우리의 성공/자국 이익만 대변 인상 씻을 것”/기술협력 등 앞장 새관계 정립 최선『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은 우리의 성공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800여개의 미국기업들을 대표하는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의 조지 윌리엄스 회장(56)은 최근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결정에 대해 『세계적으로 한국이 경제·정치면에서 선진·민주화한 국가임을 인정받는 계기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 관계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자긍심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상의는 이 같은 전환기를 맞아 미 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 및 양국 기업간의 기술협력 도모에 적극 앞장서 한국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회장은 그동안 미상의가 자국 행정부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집단이라는 부정적 인상을 씻고 한국기업들과 함께 호흡하는 「매치메이커(Match Maker)」로 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회장은 이 일환으로 이달말 전북 전주를 비롯,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미 상의의 활동사항과 외국인 합작투자에 대한 홍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번 전국 홍보전을 계기로 『미 기업들이 한국진출을 통해 한국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미 상의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가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한국생활 14년째인 윌리엄스 회장은 현재 미 정부의 한국 경제분야 자문역을 맡고 있는 국내 몇 안되는 지한파 인사로 알려져있다. 특히 한국에서 화학품제조업체 NCH사를 직접 운영중인 윌리엄스 회장은 누구보다도 외국기업들의 국내활동상의 고충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을 정도. 그는 『한때 사회적으로 반과소비운동이 펼쳐질때만 해도 외국기업과 외국상품으로 그 불똥이 튈까봐 우려했지만 어느나라에서든 외국진출기업들이 고충을 겪기 마련』이라며 『한국은 그 동안 시장개방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고 최근 한국의 OECD가입은 이에 대한 평가일뿐 아니라 한국이 대외개방을 통해 자본시장의 자유화를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임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미 상의 회장직을 맡은지 1년4개월이 되는 그는 어느때보다 급변하는 한국실정에 맞춰 미상의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실례로 한국의 대미통상정책과 관련, 「한미 통상 무역 및 투자이슈」라는 보고서를 미 행정부와 의회에 정기적으로 제출해온 주한 미상의는 지난 3월 이 보고서의 최종안을 작성하기 앞서 처음으로 한국정부에 이 보고서 시안을 공개, 의견을 구하는 등 이례적인 유화적 손짓을 보였다. 이것은 53년 미 상의가 한국에 처음 설립된 이래 관행시돼온 「비밀문서」의 최초 공개로 일대사건이었다. 그는 이와 관련, 『이같은 정기 보고서를 작성하기 앞서 내년 봄에도 한국정부나 기업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의 성공은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새로운 관계정립이 지금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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