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기여… 전공산품 확산 전망삼성 LG 대우 등 가전 3사가 21일 주요 가전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가전업계는 정부의 「경쟁력 10% 올리기」시책에 부응, 소비자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정체된 가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날부터 가격인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TV VCR 냉장고 세탁기 카세트 등 5대 가전제품 38개 모델에 대해 3∼15%, LG전자사 5대 제품 24개 모델을 3∼15.3%, 대우가 청소기 가스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를 포함한 8대 제품 39개 모델을 3∼20%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삼성 명품TV(CT―2599P)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90만8,000원에서 79만9,000원으로, LG 하이CDTV(GNR―2960)는 176만8,000원에서 149만7,000원으로, 대우 개벽TV(25X3FWS)는 76만8,000원에서 74만5,000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가전제품 가격인하는 물가안정을 강력히 유도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움직임은 향후 개인용컴퓨터 의류 등 전 공산품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전사적인 거품제거 및 생산성 향상운동으로 가격인하 여력을 확보했다』며 『고객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고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기 위해 불황속에서도 가격인하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이번 가격인하에 따른 가전 3사의 매출손실은 삼성이 300억원, LG가 220억원, 대우가 220억원에 달하는 등 적지않은 규모지만 그동안 이들 회사들이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경영합리화 정책등의 덕택으로 회사경영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가격인하로 기업이 부담해야 할 단기적인 매출감소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만족 위주의 경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