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속옷·안경테 등 실용화형상기억합금은 아무리 구겨져도 일정 온도가 되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는 특수한 성질을 갖고 있다. 금속이 원래의 모양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온도변화에 따라 원자배열이 달라짐으로써 이같은 특성이 나타난다. 원자들이 불규칙적으로 배열해 있다가도 일정한 온도가 되면 정연한 상태로 변하면서 제 모양을 되찾아가는 것이다.
이 합금은 60년 미 해군연구소의 한 연구원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니켈과 티탄을 섞어 연구하던중 1대 1의 배합비율로 섞었을때 원형으로 복구하려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니티놀이라 이름붙여진 이 합금은 90℃에서 모양을 만들어주면 다른 온도에서 모양이 바뀌어도 90℃가 되면 다시 원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니티놀외에 인듐과 탈륨, 니켈과 알루미늄 합금 등 10여종이 형상기억합금에 속한다. 형상기억합금이 이용된 것은 미 항공우주국(나사)에서 70년대에 제작한 우주관측용 안테나가 처음이었다. 이 안테나를 작게 접어 최소한의 부피로 만든뒤 우주공간에서 태양열에 의해 다시 펴지게 했다. 이후 군사용으로 사용되다가 최근 여성 속옷인 브레지어와 거들에도 활용됐다. 이밖에 인공관절, 심장펌프는 물론 안경테 치열교정기까지 이 합금으로 만들고있어 실용화가 폭넓게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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