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 총리·JP 어제 골프회동/현정부 들어 총리로는 처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 총리·JP 어제 골프회동/현정부 들어 총리로는 처음

입력
1996.10.21 00:00
0 0

◎정부 “해금 아닌 특별케이스”/여권 핵심·JP 공개접촉 의미도이수성 국무총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20일 골프회동을 가졌다. 현정부출범이후 현직 국무총리가 「골프장 출입」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여권 핵심부의 묵시적인 「공직자 골프 자제령」이 여전히 미해금 상태임에도 불구, 최고위급 공직자인 총리가 골프를 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은 쏠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측은 이날 골프회동은 특별한 케이스인 만큼 공직자골프해금의 전조로 이해해선 곤란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이­김 골프회동」은 전격적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다. 지난달 10일 김총재가 인사차 들른 이총리에게 『골프 한번 함께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 이총리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성사됐다.

경기 용인 은화삼컨트리클럽에서 있은 골프모임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과 이정무 자민련총무도 함께 조를 이뤘다. 상오 10시부터 하오 3시까지 18홀을 돌며 계속된 골프회동은 덕담이 오가고 웃음이 터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총리는 게임에 앞서 김총재 등과 휴게실에서 건강 등을 주제로 담소를 나눴으며 전동차를 나란히 타고 홀을 이동할때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총리가 85타, 김의장이 84타, 김총재는 83타, 이총무는 76타를 기록하는 등 모두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줬다.

이총리의 한 측근은 『신의를 중시하는 이총리가 약속을 지키는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총리와 김총재의 회동은 「골프 해금」여부에 따른 관심 이외에 국민회의와 공조중인 김총재가 여권핵심부와 공개접촉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자민련은 그동안 국회제도개선특위와 구청장선거등에서 국민회의와 손을 잡으면서도 안기부법 개정문제, 경제위기 해법등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개헌문제 등을 둘러싼 두 야당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한 시점에서 이날 회동은 국민회의 뿐만 아니라 여권과도 「등거리」협상에 나서겠다는 김총재의 의도가 약간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선지 이날의 골프회동 배경을 국민회의는 민감하게 지켜봤다.<박진용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