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교류 별무/가족들 소재 함구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사기밀 유출 및 인사청탁 비리의혹을 제보한 권병호씨(54)는 LA에서 동쪽으로 70㎞ 정도 떨어진 포모나시의 3층짜리 아파트 207호에 가족과 함께 최근까지 기거하고 있었다.
권씨의 가족은 19일(현지시간) 전화통화에서 『권씨가 지금은 LA에 없으며 국내 언론보도에 대해서 여기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면서 『그러나 사안이 확대되면 권씨가 조만간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재에 대해서는 완전히 함구했다. 본보와의 전화통화 직후 가족들도 집을 비운채 잠적했다.
미국인 중상류층 거주지로 한인이 별로 살지 않는 권씨의 아파트는 월세 1천달러 짜리. 주민들에 따르면 권씨는 이웃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고 한인사회에서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권씨는 역시 LA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무기중개상 L씨와도 평소 자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현재 친지집이나 LA근교의 휴양지에 피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미 북동부지역의 무기중개상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점을 감안하면 그들 속에 은신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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