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연결부위 「낙교방지턱」 설치/영 감리사 “안전사고 방지 등에 초점”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참사가 21일로 만 2년을 맞았다. 내년 6월30일 완공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제2 성수대교」공정률은 63%. 교각보강 등 하부공사는 마무리됐고, 상판 트러스 제작 및 가설작업이 진행중이다.
성수대교 붕괴의 원인이었던 트러스 연결부위에는 균열이 생겨도 상판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낙교방지턱」이 새로 설치된다. 철강재도 수직재의 경우 기존 30㎜짜리를 50㎜짜리로 쓰는 등 두껍게 해 교량구조를 강화했다.
감리책임자인 영국 RPT사는 기존 트러스 철거작업이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현장감독 존 바니스터씨(50) 등 연인원 20명을 파견, 상주시키며 한국측 유신코퍼레이션사 직원 19명과 공사를 감리하고 있다. 이들은 분당, 포이동에 거주하며 4∼10개월째 「상오7시 출근, 하오 6시 퇴근」을 하고 있다.
용접불꽃이 튀고 철근 자르는 소리가 요란한 복구공사현장에서 20일 만난 바니스터씨는 『4월말 처음 도착했을 때 교각만 남은 다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너진 다리 복구공사를 감리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한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어느 때보다 더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감리의 핵심은 정확한 품질관리와 안전사고 방지, 완공일자 준수 등 3가지. 완벽 감리를 위해 그는 상판 연결볼트가 규정압력(80㎏/m)에 맞게 끼워지는지, 트러스를 연결하는 플레이트 거더 조립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콘크리트 배합이 적절한지 등을 체크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장소장 민상기씨는 영국인 감리자들에 대해 『무척 깐깐하지만 원리원칙대로 하면 되니 마음이 편하다』면서 『바니스터씨는 중요사항이 입력된 컴퓨터 본체를 들고 퇴근, 밤샘작업을 할 만큼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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