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과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는 카르타고와 로마가 맞붙은 포에니전쟁의 맞수다. 두나라는 BC 3∼2세기 지중해 패권을 놓고 3차례 전쟁을 치른다. 제2차 포에니전쟁 때 양군의 사령관으로 이름을 떨친 것이 바로 두사람이다. 특히 26세에 카르타고 군사령관이 된 한니발의 활약은 신화처럼 전해지고 있다. ◆한니발은 BC 218년 대군을 이끌고 로마원정에 나선다. 스페인을 떠나 6개월간의 원정 끝에 프랑스를 거쳐 험준한 알프스산맥을 넘는데 성공한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것은 보병 2만병 기병 6천명 뿐이었지만 이들은 한니발의 탁월한 지도로 연전연승을 거둔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로마는 이탈리아반도의 거의 대부분을 유린당한다. 당시 스페인의 로마군사령관이었던 스키피오는 이에 대한 역공으로 아프리카의 카르타고 본국을 공격한다. 허를 찔린 한니발은 허겁지겁 군대를 이끌고 본국을 구원하기 위해 귀국한다. ◆한니발과 부딪친 스키피오는 한니발군이 오랜 전쟁에도 한명의 이탈자도 없이 사기가 높은데 놀란다. 한니발이 사병들과 침식을 같이하고 코끼리까지도 친자식처럼 아끼는데 그 비결이 있었다. 스키피오도 그날부터 이를 흉내내 마침내 한니발을 격파한다. ◆무장공비 소탕작전 와중에 군수뇌부의 인사가 단행됐다. 마치 기다리기나 한듯이 전임국방장관의 「비리」문제가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지만 소탕작전은 빈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병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지금 우리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니발의 부하사랑 정신과 조직력임을 새로 취임한 군 수뇌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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