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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 대극장 「예악당」 내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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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 대극장 「예악당」 내일 개관

입력
1996.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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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공사끝 780석 규모로 공연장 부족 해소/판소리 등 국악특성에 맞게 음향설계 신경/12월2일까지 정악·민속악 등 기념공연 다채국악의 총본산 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이 8년 공사 끝에 대극장 「예악당」을 완공, 22일 개관한다. 이에따라 국악 마당이 훨씬 넓어지고 공연장 부족현상도 덜게 됐다. 소극장에서는 사물놀이를 하더라도 앉은반은 괜찮은데 선반으로 놀려면 무대가 좁아 자반뒤집기가 어려웠다.

예악당은 200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지하 1층에 780석 규모로 지어졌다. 앞쪽 주무대와 뒷 무대, 2개의 회전무대 등 325평의 무대와 780석의 객석을 갖췄다. 외관은 옛 성곽을 닮았다. 내부는 음향설계에 가장 신경을 썼다. 천정에 방패연 모양의 음향반사판을 설치, 구석구석 소리가 잘 들리도록 하고 옆의 양쪽 벽에는 소리를 잡아들이는 커튼을 달아 잔향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판소리 창극 정악 민속악 관현악등 모든 장르의 국악 공연에 알맞는 음향 특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무대 앞에 늘어뜨리는 막은 화가 이종상씨의 그림을 바탕으로 굵게 실을 꼬아 올올이 짠 것으로, 그동안 일본에 의존해온 무대막 제작을 이번에 처음 국내 기술로 해냈다. 예악당 주변은 국화를 넉넉히 심어 꾸미고 관객이나 인근 주민이 와서 쉴 수 있게 원두막 두 채가 있는 만남의 장소도 마련했다. 예악당 개관에 맞춰 국악원 소극장도 국악원 뒷산 이름을 따 우면당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국악계의 오랜 꿈이던 예악당 개관에 맞춰 국악원은 12월2일까지 정악·민속악·춤·창작국악을 두루 짜넣은 기념공연으로 잔치를 한다. 22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여민락」 전곡 연주(23일), 팔도 민요(24일), 가곡·가사·시조(25일), 판소리 5마당(27일), 세계피리축제(11월6∼10일), 국악동요제(11월11일), 국악관현악축제(11월12∼16일), 음악극 「세종 32년」(11월22∼12월2일) 등 40일간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없는 날은 10월29일, 31일, 11월17∼21일 뿐이다. (02)580―3034∼8<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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