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씨 소환 임박” 긴박감/검찰 주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씨 소환 임박” 긴박감/검찰 주변

입력
1996.10.21 00:00
0 0

◎중수부팀 모처이동·마라톤회의/기무사서 자료받아 철야분석/수사진 보강 “주내 가닥 잡힐것”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된지 이틀째인 20일 서초동 대검청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청사 12층 중수부의 출입문은 굳게 닫혔고 수사팀은 물론 검찰 간부들에게는 함구령이 떨어졌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 날 『참고인에 대한 소환일정이나 이 전장관혐의 등 수사상황에 대해 구체적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수사팀인 중수2과는 19일 하오부터 박상길 과장과 김명곤 김준호 연구관이 기무사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분류와 분석작업 등으로 이틀째 철야했고, 간간이 중수부 수사관들이 2∼3명씩 한 팀을 이뤄 승용차를 타고 나가는 광경도 목격됐다. 지난달 23일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전 UGI사 대표 강종호씨와 현재의 UGI사 사장인 이남희씨(28) 등 5∼6명이 참고인 자격으로 이틀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비자금사건의 수사주역 문영호 중수1과장도 이날부터 수사팀에 정식으로 합류하는 등 수사팀이 대폭 보강됐다.

하오 3시께 출근한 안중수부장은 이정수 수사기획관 등 참모진을 잇따라 불러 「마라톤회의」를 열고 수사대책을 논의했다. 또 이날 출근하지 않은 김기수 검찰총장과 최명선 대검차장 등 검찰수뇌부 등에게 수사상황을 보고했다. 안중수부장은 『이번 주안에 수사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다소 길어질 수도 있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이 전장관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검찰관계자는 『지난해 비자금 수사당시 이현우 전 청와대경호실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검찰에 자진출두해 실마리가 쉽게 풀리지 않았느냐』며 『이 전장관도 곧 검찰에서 당당히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 전장관의 소환일정이 이미 잡혔음을 시사했다. 또 92년말 공군참모총장인사와 관련, 이 전장관에게서 3천5백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등을 받았다는 폭로내용에 대해 노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의 소환도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이태희·이태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