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른 사기혐의로 피소권병호씨는 국내 무기중개상들 사이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인물이다. 사업실적보다는 오히려 군부실세와의 친분을 이용, 무기중개상과 군을 연결하는 일이 더 큰 역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민권자인 권씨는 86년 귀국,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건물에 사무실을 빌려 사업을 시작했으나 실적은 미미했다. 경영이 어려워지자 권씨는 8월말 UGI사의 문을 닫았다. UGI사가 있던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2의 8 태승빌딩 3층 사무실은 집기 하나없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권씨는 지난해 6월 입주, 보증금 1천6백만원 월세 1백만원에 32평 사무실을 사용했으며 직원 3명이 있었으나 월세를 제때 내지 못했고 이사갈 당시 밀린 임대료를 제하고 불과 1백30만원을 받아갔다.
입주당시 건물소유주는 3공시절의 권력자 L씨의 아들이었으나 현재는 모보험회사가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권씨가 L씨의 친척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70년대 미국으로 이민갔던 권씨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옷공장을 운영했으나 화재로 사업에 실패했으며 당시 막대한 보험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UGI사의 전대표 강모씨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당한 상태. 권씨의 투자권유에 따라 UGI에 1억여원을 냈으나 배당이나 사업실적이 없자 지난달 26일 고소한 것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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