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인사 계속 가능성” 주시속/안정성 고려 “파격 없을것” 분석/“육참차장·합참작전부장 누가 맡나” 22기 4인 주목군은 수뇌부 인사가 단행된지 하루가 지난 18일에도 국방장관 전격경질이 가져온 충격이 채 가시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후속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수뇌부의 「빅3」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육참총장이 한꺼번에 바뀌고 대장급 장성 4명의 진급까지가 동시에 단행된 것은 문민정부 출범때의 군개혁작업을 제외하고는 유례가 드문 일이다.
군관계자들은 이번 인사가 대체적으로 합리적 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군통수권자인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미뤄볼 때 다음주중으로 예정된 후속인사에서 또다시 허를 찔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관계자들은 철벽보안을 금과옥조로 한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고 있다. 국방장관의 전격경질 뿐만 아니라 윤용남 육군참모총장의 합참의장 기용 역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윤합참의장의 기용은 임명 하루전인 16일 밤 김대통령이 직접 전화로 본인에게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이때 윤총장은 이재관 육참차장을 비롯해 몇몇 참모들과 계룡대에서 회식을 하고 있었으며 임명통보를 받은뒤 『공비소탕작전에 매진하는 군에 대한 격려전화였다』고 둘러댈 정도였다.
하지만 서열을 중시하는 군인사의 특성상 중장급보직이동 등 후속인사의 윤곽이 그런대로 그려지고 있고 이에 맞춰 주요보직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명되기 시작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대장 승진자들이 남긴 네자리중 육참차장과 합참작전부장을 누가 맡느냐이다. 이 자리에는 육사 22기 선두그룹인 한승의 수방사령관과 길형보 수도군단장 양인목 7군단장 이호승 8군단장 등이 우선 거론된다. 한수방사령관과 길수도군단장은 군내 신망이 두텁고 문민정부출범후에 승승장구 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북한 잠수함 침투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이8군단장의 인책여부도 관심거리이다.
지난해 4월 군단장으로 나간 육사 23기중 1명정도가 이동할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있으나 이번인사의 특징이 군의 안정성확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아직 군단장으로 진출하지 못한 권영효 국방부전력기획관과 정화언 합참작전처장 이남신 육본감찰관 등 육사 23기 2∼3명도가 이번 인사에서 「막판구제」될 가능성도 있다.
군단장 진출이 확실한 육사 24기중에서는 김희상 육본인사참모부장 김인종 국방부정책기획관 김판규 육군대학총장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동진 신임장관은 『후속인사는 지휘공백을 없애기 위해 빠른 시간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21일부터 열리는 준장진급 심사위원회를 시작으로 「별들의 대이동」이 숨가쁘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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