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접촉 당분간 유보/미 “무거운 대가 치를 것”우리나라와 미국은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차관보의 방한결과를 설명해 달라는 북한측의 요구(15일·중앙통신)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어떤 형태의 대북공식접촉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북한은 로드 차관보의 방한이 무장공비 사건과 북·미 제네바합의 이행문제(경수로지원사업)를 연계시켰다고 주장하며 핵합의 파기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를 빌미로 북·미접촉을 노리고 있지만 한미는 당분간 북한과 접촉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핵합의 파기 등 북한의 극한행동 가능성과 관련, 『폐연료봉 봉인작업 거부 등 실질적인 합의파기 행위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만약 극한행동을 할 경우 대북중유제공 중단 등 치명적 조치들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미는 현재 북한에 요구할 「납득할 만한 조치」의 내용을 협의중』이라며 『대무장공비 작전이 종료되면 이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 국무부는 15일 북한이 윈스턴 로드 미 국무차관보의 방한결과와 관련, 경수로 합의이행 중지를 위협한데 대해 『북한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결코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회견에 언급, 『북한의 핵동결 합의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북한은 핵동결에 관한 북·미 합의를 위반할 경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스 대변인은 또 『만약 북한이 협정을 위반한다면 전세계 어느 나라와도 정상적인 관계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북·미 제네바합의는 북한의 장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 지도부는 이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