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눈길끌기 이색 질의자료/컬러인쇄·만화 사용… 「논문형」「책자형」 등 다양이번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형태의 컬러풀한 질의자료(보도자료)들이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의원들이 『국감활동을 보다 잘 알리기 위해서는 질의내용 만큼이나 보도자료도 시선을 끌어야 한다』며 행정서류와 비슷한 딱딱한 형식의 자료를 가급적 지양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자료 표지에 그림과 함께 다양한 색깔이 사용된 것은 이번 국감에서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건설교통위의 김용갑 의원(신한국)의 질의자료 표지에서는 어김없이 그림을 볼 수 있다. 15일 도로공사 감사에서도 그의 질의자료에는 『에이, 솔직히 말해요』라는 지문과 함께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 문공위의 최희준 의원(국민회의)의 자료에는 말타고 가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고 중요내용은 빨간색 보라색 글씨로 인쇄돼 있었다. 정호선 의원(국민회의)의 자료에도 빨간색 녹색 파란색 등 색깔과 더불어 당기가 그려져 있다.
또 공동으로 자료를 내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이다. 재경위의 이상수 정한용 의원(국민회의) 등 4명은 자신들의 얼굴사진이 들어있는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최근 농수산위의 김영진(국민회의) 한호선(자민련) 권오을 의원(민주)은 농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담은 공동자료를 만들었다. 문공위의 박종웅 의원(신한국)은 매일 50여쪽 분량의 「논문형」자료를 배포하고 있고 환경노동위 이해찬(국민회의) 이신행 의원(신한국)은 각각 「서울시 대기오염 저감대책」 「쓰레기처리」를 주제로 「책자형」 자료를 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남은 경비 반납 선량한 선량들/통외위 공비여파 일정 단축… “신선하다” 주변평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위원장 박관용)가 해외 국정감사일정 단축으로 남은 경비 6천1백여만원을 국회에 자진반납했다. 통일외무위 소속의원 24명은 미주·아주·구주 등 3개반으로 나뉘어 지난 3일 부터 10여일간씩 해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섰다. 미주반에는 박관용위원장과 권익현(신한국) 김상우(국민회의) 박철언(자민련) 정몽준 의원(무소속) 등이, 아주반은 최형우 김명윤(이상 신한국) 이동원 의원(국민회의) 등, 구주반에는 김윤환 이회창(이상 신한국) 김근태(국민회의) 박준규 의원(자민련) 등이 포함됐었다.
그러나 의원들은 강릉 무장공비침투사건에 이어 북한이 「보복위협」을 하는 등 안보상황이 긴박해지자, 국회의 대북경고결의안 채택을 위해 일정을 3∼4일씩 앞당겨 귀국했다. 이 때문에 의원들은 체재비 3천7백여만원과 항공료 2천여만원, 감사활동비 3백80여만원 등 모두 6천1백여만원의 남은 경비를 스스로 국고에 반납했다.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김수한 국회의장은 16일 박관용 위원장을 의장실로 불러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치하했다.
여야 3당간사들은 감사출발에 앞서 모임을 갖고 일부 의원들의 호화쇼핑 외유 등을 거론하며 부득이한 사유로 중도에 귀국할 경우 당사자들의 체재비 등 감사경비를 반납키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주변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동안 전례에 비추어 신선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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