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하루평균 20명 서류합격/지방대학이 70%로 서울 2배 넘어/대기업 공채 끝나는 내달엔 더 늘듯본격 취업시즌인 10월에 들어서면서 「취업엑스포96」을 통한 서류합격자가 하루평균 20명씩 나오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지리적 여건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온 지방대생 합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 주최, PC통신 유니텔과 취업정보전문회사 스태프 주관으로 지난 9월2일 개막한 취업엑스포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취업박람회. 구직희망자에게 취업 기회를 넓혀주고 기업에는 채용비용절감의 효과를 제공하며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채용방침을 결정한 10월부터 서류합격자가 늘기 시작, 14일 현재 248명에 이르렀다. 대기업 공채시기인 11월초를 전후로 더 많은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의 대학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소재대학 지방캠퍼스를 포함해 지방대학이 69.76%(173명)로 서울(30.24%)의 2배가 넘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16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명지대 용인캠퍼스와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원주의 상지대(10명), 경기대(10명), 고려대 서창캠퍼스(10명) 등이 공동 5위에 올랐다.
서울에서는 연세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건국대(10명), 홍익대(9명), 중앙대(7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3명, 고려대는 2명이다.
지방대출신 합격자가 많은 것은 서울에 비해 지리적으로 취업에 불리한 지방대 졸업예정자들이 취업엑스포에 많이 참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 취업희망자들은 온라인 취업엑스포를 통해 컴퓨터로 기업의 채용정보를 얻고 지원서를 제출할수 있어 지원서 교부·접수를 위해 먼길을 오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취업엑스포는 개막초반 구직자들의 많은 참여로 하루 평균조회 1만건의 폭발적 인기를 끌었지만 기업들의 소극적 참여로 일부이용자들이 온라인 취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시기, 규모, 방법 등 채용방침을 결정하지 못해 취업희망자들의 이력서만 열람하며 인재찾기 기회를 엿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9월 한달간 기업ID(이용자번호)들의 접속이 많았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취업엑스포가 많은 합격자를 배출함에 따라 온라인 취업에 반신반의하며 망설이던 취업희망자들이 대거 몰릴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엑스포 사무국 김정호 전임은 『합격자가 하루 20명씩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취업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대기업 공채가 끝나면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전국제 기자>전국제>
◎「취업엑스포」 참여기업 줄이어/유망 중기들 “이런 인재 찾습니다”/능률영어사:편집 등 종사 영어실력자/중앙교육문화사:상담·지도교사 채용/난지개발:고졸이상 토목기사·관리직/현대훼밀리월드:영업·홍보분야 40명/랜디스기어 코리아:관리·기술영업 등
「인재뱅크」취업엑스포에 몰려드는 유망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개막초기 온라인 박람회가 낯설어 망설이던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손쉬운 구인 등 편리함이 홍보되면서 속속 참가하고 있는 것. 토익 고득점자 등 우수인력이 대거 몰리고 수천명이 모인 구직 데이터베이스에서 기업 구인조건에 맞게 검색해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이점은 기업들에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어교재 개발업체로 유명한 능률영어사(대표 이찬승)는 교재개발과 편집 등 5개 분야에서 일할 영어실력자를 찾고 있다. 이 회사 연구개발부 권혜영씨는 『3년간 실무경력을 쌓은 뒤 전문저술, 연구개발, 편집자, 관리자, 경영기획코스중 하나를 골라 전문가의 길을 갈수 있도록 회사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다』며 『영어실력을 맘껏 발휘하고 꿈을 펼칠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한다.
어린이 과학실험 프로그램 「A+과학나라」로 널리 알려진 중앙교육문화사(대표 허필수)는 과학적인 사고와 탐구력을 갖춘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상담, 지도교사를 뽑는 이 회사는 가정교사 학습지, 컴퓨터교육정보와 각종 수험정보지 등의 개발로 교육연구기관으로 공신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전문건설업체인 난지개발(대표 정찬봉)은 연간 매출 150억원의 튼실한 업체. 건설개방화에 대비해 고졸이상의 토목기사 10명과 관리직을 뽑을 예정이다.
세계적인 환경위생기기 제조업체인 미프린세스 엑설런트의 국내 총판사인 현대훼밀리월드(대표 김현석)는 영업·홍보분야에서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먼지 유해가스 등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고품격 제품을 무역 유통 판매하는 독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직종으로 떠오른 정보통신회사들도 젊은 두뇌들을 뽑기위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대졸초임 연 1,500만원의 빌딩자동제어사인 랜디스기어코리아는 경영 회계등 관리직과 설계, 기술영업, 연구개발, 통신분야의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 매출 300억원의 교보정보통신은 SI솔루션개발, 응용S/W개발, 이미지S/W개발분야의 고급인력을 뽑는다. 대졸초임(연봉) 남자 1,800만원 여자 1,600만원.
이밖에도 한국휴렛팩커드, 이림테크, 서울정보통신, 홍우인터네셔날 등 정보통신사들이 유능한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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