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비주류 갈등 끝내 탈당사태/통추 핵심 잔류도 길지는 않을듯민주당이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결성을 계기로 주류와 비주류간에 심화된 갈등은 결국 원외지구당위원장의 집단탈당으로 이어져 파행을 거듭하고있기 때문이다.
이철 전 의원 등 통추중심의 원외지구당위원장 24명은 14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탈당성명을 통해 『이기택 총재는 당을 사당으로 만들려하고 있다』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집단탈당은 통추결성이후 이총재측의 「비주류 거세」에 대한 반격의 성격을 띠고있다. 주류측은 통추준비위가 구성된뒤 방송인터뷰에서 이총재를 비난한 이 전의원의 6개월 당원자격정지와 통추가담위원장 등 31개 원외지구당의 사고당부판정, 제정구의원의 총선자금유용의혹 제기 등으로 비주류측을 몰아붙였다. 이에대해 비주류진영의 제의원과 김홍신 의원이 당직을 사퇴하는 등 양측은 그동안 결별수순을 밟아왔다.
그러나 이들의 탈당이 김원기 전 대표 등 통추핵심인사들의 탈당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같다. 비주류 핵심인사들이 『현 시점에서 탈당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듯이 이들이 막상 탈당하더라도 당분간 진로선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은 최악의 상태로 접어들고 있어 머지않아 불편한 동거체제를 청산하고 제갈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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