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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내부돔도 금갔다/동국대 유승룡 교수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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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내부돔도 금갔다/동국대 유승룡 교수 조사결과

입력
1996.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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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2㎜ 길이 5m 균열 첫 확인/“외부돔은 빗물누수 백화현상/총체적 정밀안전진단 등 시급”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경주 석굴암(국보 제24호)의 내부 콘크리트 돔에서 균열이 발견돼 정부차원의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국대 산업기술연구소 유승룡 교수는 14일 『최근 불국사의 의뢰로 석굴암에 대한 구조물 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석굴의 내부 돔의 외벽에서 폭 2㎜, 길이 5m 가량의 균열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내·외부 2중 돔구조로 돼 있는 석굴암은 그동안 외부돔의 균열과 누수현상으로 여러차례 보수해왔으나 내부돔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유교수는 『이 균열은 콘크리트 구조물 자체의 결함 때문이 아니라 지진 등 외부충격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누수나 결로(이슬맺힘)현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균열의 원인과 정도를 정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교수는 또 내부돔 하부에 콘크리트의 다짐 불량으로 인한 골재 분리현상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외부돔에는 빗물 누수로 인해 생기는 백화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석굴의 노후도나 내진성 조사 등 정부차원의 총체적인 안전진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재관리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돔의 균열은 이미 63년 석굴암 중수당시에도 발견했으나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 방치했었다』며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록에 앞서 실시한 안전진단에서도 석굴암의 안전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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