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90년대 문단에 「대중성」논쟁 촉발/김탁환씨 평론집 두 권 출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90년대 문단에 「대중성」논쟁 촉발/김탁환씨 평론집 두 권 출간

입력
1996.10.15 00:00
0 0

◎기존 내용·형식 깨고 즐거운 책읽기 꾀해90년대 우리 평론계에 「대중성」논쟁을 촉발시킨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 김탁환씨(28)가 두 권의 평론집을 나란히 펴냈다. 살림출판사가 기획한 「상상비평총서」의 1차분으로 나온 「소설중독」과 「진정성 너머의 세계」는 내용과 형식에 있어 파격을 꾀하는 그의 평론작업을 담고 있다.

그는 평론계의 보수주의와 파벌주의를 비판하고 「고급문학」과 「대중문학」 간의 만남과 화해와 조화를 추구한다. 또 평론가들이 독자 위에 서서 「이것 읽어라, 저것 읽어라」 하는 지도적 입장을 지양하고 독자와 작품이 직접 만날 수 있는 「행복한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 작업의 일환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촌상춘수), 존 그리셤 등 대중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평론을 많이 다루어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하지만 그의 접근방식은 상업주의를 우려하는 기존의 평단에 의해 활발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기존의 비평의 틀을 깨고 새 형식을 보여준 대표적 글로 「지독한 용서의 나날」과 「진정성 너머의 세계」를 꼽을 수 있다.

「지독한 용서의 나날」은 황지우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의지하여 쓴 글로 비평과 비평가 자신에 대한 적나라하고 전반적인 반성의 내용을 독백체라는 형식에 담았다.

「진정성 너머의 세계」는 문학평론가 김병익씨의 글에 대해 편지를 쓰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적인 내용은 비평으로 지은이는 색다른 형식을 통해 비평계의 권위주의를 넘어서 솔직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희망하고 있다.

평론집은 「아무도 보지 않는 두껍고 비싼 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200쪽 내외의 시원한 편집체제를 택하고 가격도 3,000원대로 정했다.<여동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