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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경제에 부쩍 관심/경총·노총 간부들 잇따라 면담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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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경제에 부쩍 관심/경총·노총 간부들 잇따라 면담 “이례적”

입력
1996.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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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경제 실정 파악 현장목소리 청취”김종필 자민련총재가 경제·노동단체를 연쇄적으로 방문하는 등 경제문제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총재는 15일 프라자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임원들을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18일에는 여의도 한국노동자총연합회를 방문해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총재가 노·사 양쪽의 대표적 단체라 할 수 있는 경총과 노총 간부들을 잇달아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총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이나 시장 등을 찾아 서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총재의 이번 연쇄방문은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현장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직접파악하는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우선 수출부진 외채누적 등으로 대표되는 현정부의 경제실정 틈새를 공략, 자민련의 집권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북한 무장공비침투와 보복위협에 따른 안보영수회담을 제의했던 「안보공세」에서 발빠르게 「경제공세」로 행보를 옮기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김총재의 이번 방문계획이 24일의 국회 대표연설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이다. 김총재의 대표연설은 현정부의 경제실정을 조목조목 따지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전체의 70%를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표연설에 현장감과 무게를 싣기 위해 산업일선의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확인한다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연설을 통해 현재의 경제난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그 원인을 대통령중심제의 폐단으로 연결, 내각제론을 펼친다는게 김총재의 전략인 것같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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