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의 대표적 작가 미시마 유키오(삼도유기부·1925∼70)의 작품을 발매금지 처분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1일 홍콩발로 보도했다.조어도(일본명 센카쿠제도) 영유권문제, 야스쿠니(정국)신사 참배문제 등으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강한 우려를 표명해온 중국이 미시마의 작품이 군국주의 예찬 성격이 짙다고 판단, 이같이 조치했다고 이 신문은 중국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또 강택민(장쩌민) 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주의 정신 문명건설」 정책의 일환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금각사」 「경자의 집」 「우국」 등의 소설로 유명한 미시마는 『노벨상을 받지 않은 노벨상급 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올들어 미발표 원고가 대량발견돼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는 등 「미시마붐」이 일고 있다.
탐미적 문체와 자의식, 자기애 추구로 대표되는 미시마미학은 문학적으로 오랜 연구과제가 되고 있으나 천황제옹호와 군국주의 부활을 추구한 「닛폰도(일본도)미학」이란 비난도 많았다.
그는 특히 70년 11월25일 도쿄(동경)의 육상자위대 동부방면대 총감부를 점거, 『천황의 군대로서의 총궐기』를 외친 뒤 할복자살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미시마의 작품 발매금지는 「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을 둘러싼 중일 지식인간의 논쟁에 이어 문화·예술계의 2차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 관심거리다.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들은 80년대 중국에서 번역되기 시작해 지식인과 작가들 사이에 널리 읽혀왔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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