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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과연 되살아났나/금리인하 기대감 최근 6일간 57P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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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과연 되살아났나/금리인하 기대감 최근 6일간 57P나 상승

입력
199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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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초까지 900선 전망… 이후엔 불투명”「과연 주가의 대반격이 시작됐는가」

지난 5개월동안 오르지는 않고 빠지기만 하는 주가를 바라보며 애태웠던 투자자들의 입가에 미미하나마 미소가 돌고 있다. 지난달 20일 지수 759.35까지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1일 외국인한도확대 이후 상승세에 시동을 건뒤 11일 3.22포인트 상승하는 등 최근 6일만에 57포인트올랐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주식에 돈을 묻어뒀던 투자자는 물론이고 주식에 관심이 별로 없던 시민들까지 「왜 주가가 오르고 있나」와 「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꿈쩍도 않던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뭘까. 투자론 입문서에는 주가 즉 주식의 가치를 「기업의 미래 현금유입액을 현재의 이자율로 환산한 것」으로 정의한다. 이는 경기가 좋아져 기업이 돈을 많이 벌거나 금리가 하락, 시중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경우 주가가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전문가들은 따라서 국내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 증시에 불을 댕긴 것은 최근의 금리하락 추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경쟁률 10% 높이기」운동 차원에서 추진중인 한국은행의 지준율인하 방침 등 금리인하유도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우경제연구소는 『금리가 1% 하락할 경우 상장기업의 금융비용이 1조829억원 감소, 기업전체의 경상이익이 12.5%가량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리인하와 함께 전문가들이 주가상승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는 것은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에 따른 수급상황 개선이다. 증시주변에서는 외국인 한도확대로 이미 5,000억원이상의 자금이 유입됐고 21일부터 실시될 근로자 주식저축으로 연말까지 최소 5,000억원가량이 추가유입돼 증권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가는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오를까. 이는 곧 『증시의 자금사정이 언제까지 좋을 것인가』와 『경기가 언제쯤 회복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연말까지의 자금사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11월초까지 풍부한 자금이 주가를 이끄는 「금융장세」가 이어져 지수 900선까지는 상승하겠지만 11월이후에는 다소 불투명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월25일 주가변동폭이 8%로 확대, 투자자의 위험이 커지는데다 9월이후 2부종목에 대한 신용확대로 풀린 만기매물이 12월께 증시로 쏟아져 나와 자금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주가추이에 대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답을 줄 수 있는 실물경제의 회복여부를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주가가 살아났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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