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 좋은 프로 선정·녹화 미디어교육 흥미 유발청주 세광고(교장 한만성)는 원래 야구와 채플로 유명한 고교지만 요즘에는 「미디어 교육」과 「정보화 교육」에 앞서가는 학교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미디어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 스스로가 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한다는 것. 20여명의 방송반 학생들이 매일 아침 머리를 맞대고 케이블 TV의 교육전문 채널인 다솜·두산·마이 TV의 프로그램 중 적절한 것을 선정, 녹화했다가 수업이 끝난뒤 자율학습 시간에 각 교실의 TV로 틀어준다. 학생들이 선정과정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산만해지기 쉬운 자율학습 시간이 최고의 학습효과를 올리는 시간이 된다.
프로그램 선정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유익하면서도 흥미로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루한 프로그램은 선정과정에서 여지없이 배제된다.
학교측은 미디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방송실에 케이블 TV 6개 채널을 동시에 모니터하고 녹화할 수 있는 기기를 들여왔고 3학년 교실에는 33인치 대형 TV를 설치했다.
미디어 교육 덕분에 세광고는 올 대입에서 91.8%의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모 사설입시기관에서 실시한 수능 모의고사에서 1, 2학년 모두 충북도내 인문계 고교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세광고는 또 최근 도내 고교중에는 처음으로 인터넷에 홈페이지(주소 http://astro.chungbuk.ac.kr/∼leekh/sekwang.htm)를 개설, 학생들이 정보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컴퓨터 동아리인 「인덱스」가 지난 여름방학에 구축한 이 홈페이지에는 이 학교의 역사부터 30여개에 달하는 교내 동아리 소개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한교장은 『요즘 학생들 대다수가 가정에서는 교육방송이나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고 있으나 학교에서는 접근 기회가 거의 없다』며 『이제 학교 교육도 첨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청주=한덕동 기자>청주=한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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