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 최길웅 박사팀한국표준과학연구원 화학방사선연구부 최길웅 박사팀은 11일 원전 등 방사선에 노출되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휴대형 방사선경보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94년 7월부터 1억6,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장치는 디지털방식을 채택, 측정오차를 수입품의 절반인 5%이내로 줄였으며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칩을 내장해 2시간분의 방사선량과 누적선량을 1초단위로 저장, 시간별 변화를 알 수 있다. 또 이 장치를 PC에 연결하면 경보발생 시간과 방사선량의 변동추이, 방사선량에 관한 정보를 출력하거나 그래픽으로 만들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방사선량의 측정범위도 0.1∼100뢴트겐(방사선량 단위)으로 매우 넓다.
이제까지 사용돼온 외국제품은 아날로그방식으로 측정범위가 좁고 오차도 크며 기록장치가 없어 무인측정이 불가능했다. 이 장치는 지난 달 미국 표준협회에서 실시한 성능검사및 온도 습도 진동 전자파장해시험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판정받았다. 최박사팀은 내년말께 수입제품보다 30∼40% 싼 가격으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지난 달 이 장치와 관련해 국내에 2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초 미국 일본 등에 특허를 낼 예정이다.
최박사는 『이 장치는 방사선이 지정수치보다 많이 발생할 경우 경보음을 작동,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장애를 예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며 『연간 3억원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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