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비APEC서 단독회담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은 11월 하순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무장공비침투사건과 북한의 보복협박에 따른 한반도 긴장사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중인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1일 하오 언론계 중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양국은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따른 대책을 여러 채널을 통해 다각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특히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APEC회담과는 별도로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이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 차관보는 또 유엔결의안 채택문제에 대해 『중국이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결의안 내용을 확고하게 표현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측은 강도를 낮추려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경수로지원 문제와 관련, 『한국이 무장공비침투에 따라 조사단 파견이 어렵다는 것을 미국정부도 이해하며 냉각기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한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에서 곧 한미일대사들이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 차관보는 경수로 사업은 재개돼야 하지만 이 냉각기를 통해 북한이 대남 자세를 바꿀때까지 미국은 대북 강경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여러 채널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드 차관보는 권오기 통일부총리 공노명 외무장관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과 연쇄 고위협의를 갖고 북한측에 도발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 시킨다는데 의견을 모은뒤 추가도발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대북경계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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