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전세가 매매가의 70%까지 육박/전세안고 1,000만∼2,000만원 보태면 “내집마련”경기 의정부시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이모씨(37)는 올해초 경기 고양시에 10평짜리 주공아파트를 전세를 안고 구입, 기대 이상의 실속을 챙겼다.
500만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던 이씨는 당시 매매가가 3,500만원이던 아파트를 2,000만원의 전세를 끼고 매입했다. 1,000만원의 부족액은 은행융자를 얻어 충당했다.
이후 지역개발이 가속화하면서 매매가가 올라 현재는 5,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효과적인 투자로 2,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씨의 경우는 물론 흔치않은 부동산투자 성공사례에 속한다.
그러나 이사철마다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매매가도 들먹거리면서 서민층을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의 소액자금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적은 아파트를 사두는 「미래지향형 투자기법」이 새로운 부동산매입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들어 전세가가 급등하면서 매매가에 대한 전세가 비율이 전국 평균적으로 50∼55%에 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70%를 넘어서는 아파트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적으로는 전세가에 1,000만∼2,000만원만 더 보태면 매입이 가능한 중소형아파트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 양천구 목동 1단지 20평형의 경우 매매가는 8,000만원선, 전세가는 6,000만원을 넘어서 2,000만원 정도의 현금만 동원하면 내집을 사둘 수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20평형도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이 1,500만원(최소차액)에 불과하고 영등포구 문래동 현대아파트 18평형도 1,000만원정도만 투자하면 전세를 안고 집을 살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 10차 17평형의 차액이 2,500만원에 그치는 등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큰 부담없이 내 집을 사둘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다.
수도권도 시흥시 은행동, 수원시 정자동 등에 1,000만원 차액의 아파트가 적지 않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2,000만원 안팎인 이들 아파트는 지금이 구입적기라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도시 공급이 마무리되면서 수도권주요지역에서는 아파트공급이 수요를 못미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올하반기부터 다가구주택 건축기준이 강화되면서 매매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전세가가 꾸준히 오르는 데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이점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이 작은 아파트들은 대부분 소형인 만큼 30평형 이상의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를 골라 되팔 때의 환금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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