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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비스 이래서 추락”·폰뱅킹절도 실연 눈길(국감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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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비스 이래서 추락”·폰뱅킹절도 실연 눈길(국감화제)

입력
199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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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비스 이래서 추락”/점포임대료 최고 30배 등 적정가 훨씬 상회/김진재 의원 “질 저하 유발 관광객 발길 돌려”우리나라 국제공항은 질낮은 서비스와 비싼 사용료로 인해 국제적으로 이름이 높다. 공항이 외국인에게 그 나라의 첫 인상을 심어주는 얼굴임을 감안하면 공항의 서비스문제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사안이다. 10일 건교위의 공항관리공단 감사에서 바로 공항 서비스의 질저하가 왜 발생하는지 그 이유가 드러났다.

김진재 의원(신한국)은 전국 공항내 음식점 등 편의시설의 임대료 낙찰가격이 적정가의 몇배에서 수십배에 달한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입주한 업주가 3년 임대기간에 본전을 찾으려면 질낮은 제품을 비싼 값에 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여수공항의 스낵코너는 예정가의 30배에 낙찰됐으며 광주공항의 스낵과 선물의 집은 각각 예정가의 14배, 12배에 낙찰됐다. 김포공항도 마찬가지다. 화물청사 지하매점은 5배, 지하식당은 4.7배, 국제선 2청사 수하물보관소는 6배에 낙찰됐다. 뿐만 아니라 광고판 구두미화소 토큰판매소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편의시설의 낙찰가가 적정선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김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고가 낙찰이 「예정가격 이상으로서 최고가격으로 입찰한 자를 낙찰자로 한다」는 관련규칙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입찰의 상한을 두든지 공항관리공단이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외국관광객 감소, 관광수지적자 확대의 원인이 거창한 정책에서 비롯되는게 아니라 조그만 잘못에서 기인한다는 의견제시였다.<이영성 기자>

◎폰뱅킹절도 실연 눈길/이상수 의원,컴퓨터·전화 동원 해커역/한은 “콜백제 도입 등 강구” 문제점 시인

10일 한국은행에 대한 재경위의 이틀째 감사에서는 이상수 의원(국민회의)이 전화로 계좌이체 서비스를 받는 「폰뱅킹」이 해커의 절도위험에 노출돼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실연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의원은 감사장에 컴퓨터와 전화를 설치, 농협에 입금된 5만원중 1만원을 다른 계좌로 이체시킨뒤 해커역을 맡은 보좌관에게 농협측에 제공된 이의원 개인정보를 파악해 3만원을 빼내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해커는 폰뱅킹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해독하는 ARS(자동응답시스템)를 이용, 손쉽게 비밀번호와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등을 알아냈다. 이용자가 폰뱅킹으로 계좌를 이체할때 ARS를 갖춘 컴퓨터를 이용자의 전화선에 접속하면 이용자가 전화기버튼으로 알린 계좌의 정보가 해커의 컴퓨터에 나타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었다. 이어 해커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자동저장된 이 정보를 폰뱅킹서비스에 실행하자 사용자인 이의원 계좌의 예금이 곧바로 해커의 계좌로 이체됐다.

이의원은 『더욱 심각한 문제는 만약 해커가 청계천 등에서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신용카드제작기로 사용자의 예금정보를 입력한 카드를 만들어 현금을 인출하면 해커의 신원추적이 어렵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은측은 『그동안 5건의 폰뱅킹사고가 발생했으나 이같은 유형은 아직 없었다』면서 『그러나 충분한 개연성이 있어 콜백제도 도입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혀 폰뱅킹제도의 문제점을 시인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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