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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의 의대·치대·한의대 종합평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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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의 의대·치대·한의대 종합평가 분석

입력
199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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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우수학과 특화 유도/대학마다 개선노력 가시화… 아직 수준차 커대학교육협의회가 10일 발표한 전국 의대 치대 한의대에 대한 종합평가는 각 대학 학부 및 대학원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최우수, 우수와는 관계 없이 평가영역별로 우수학과를 선정, 각 대학이 특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대교협은 94년 의대 치의대 한의대를 평가대상으로 결정한 이후 3년동안 약 2,000여명의 교수가 새로 채용됐고 대학마다 15억원 상당이 투입되는 등 교육의 질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평가대상 대학에 대한 점수나 서열이 공개되지 않은데다 해당학과의 세부전공에 대한 개별평가도 이뤄지지 않아 이번 평가가 체계적으로 대학별 수준을 분석하는데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의학과의 경우 학부는 학생 교수 시설·설비 등 6개영역 93개 항목, 대학원은 6개영역 55개 항목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다.

학과 평가는 300점 만점에 270점(상위 10%) 이상을 최우수로, 240점(상위 10∼20%) 이상을 우수로 선정했다.

대학별 점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점수가 283점인데 비해 최저는 197점에 머물러 대학별 수준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와 우수로 선정된 대학 대부분도 장학금 수혜율과 교수 연구기금 부족, 전임교수 부족 등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모교출신 교수 점유율이 87.7%로 타교 출신 교수채용에 소극적이었다. 계명대는 임용당시 교수의 박사학위 소지율이 31.8%로 타대학에 비해 낮았다.

가톨릭대는 등록금대비 장학금 수혜 학생 비율이 20.3%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고려대도 장학기금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희대는 장학금 수혜율이 등록금 대비 0.5%에 불과했다. 아주대는 저술실적이 저조했으며 연구기금 확보액이 1억여원으로 부족했다.

이화여대는 동물실의 면적이나 시설 및 동물 실험장비가 기준에 못미쳤으며 첨단고가장비도 타대학에 비해 부족했다.

치의학과는 전국 10개 치의학과를 대상으로 의학과 마찬가지 영역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최우수 평가는 없이 상위 40% 이상을 우수학과로 선정했다.

점수분포는 290∼247점으로 최고점수가 의학·한의학과보다 높아 최고의 수준을 보였으나 역시 대학별로 상당한 수준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학과는 전국 11개 한의대중 졸업생을 배출치 못한 2개대를 제외한 9개대가 평가를 받아 상위 40% 이상이 우수학과로 선정됐다. 점수분포는 264∼214점으로 최고점수가 의학·치의학보다 낮았다.

한편 대교협은 내년에는 교원양성기관의 질적 개선을 위해 서울대 등 전국 67개대 사범계열 472개 학과에 대한 학과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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