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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추행 의혹 발언」 잇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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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추행 의혹 발언」 잇단 공방

입력
199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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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본질 왜곡·의원품위 실추” 지적에/국민회의 “인권보다 체면이 더 중요하냐”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10일 전날 국회 내무위의 서울경찰청 국감에서 추미애 의원(국민회의)이 제기한 「경찰의 한총련 여학생 성추행 의혹발언」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였다.

신한국당이 추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총련사태 본질왜곡」 「적나라한 표현에 의한 의원의 품위실추」등을 들어 비난하자, 국민회의는 「품위보다 인권과 진상규명우선」 등을 내세워 맞받아쳤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홍구 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추의원의 발언은 친북폭력시위로 경찰이 사상한 한총련사태에 대한 국민인식을 흐리게 한다는 점에서 균형을 잃었다』며 『전형적인 친북분자들의 사법투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신한국당은 또 『모든 것을 떠나 적나라하게 질문하는 것은 품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회의 박선숙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품위, 폭로주의를 운운하며 진상보다 사실을 은폐하려는 여당이 우리당을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여당은 피해 여학생의 인권보다 품위와 체면이 더 중요하냐』고 따졌다. 박부대변인은 이어 『여당이 경찰의 명예를 지키려면 당장 조사소위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이날 국민회의에 진상을 문의한뒤 내무위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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