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세레나데」「새벽의 여명」 공연뉴욕시티발레단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안무가 조지 발란신과 「동양의 발란신」으로 불렸던 싱가포르 출신의 안무가 추산고가 한 무대에서 만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제56회 정기공연 「발란신과 추산고의 만남」을 17∼19일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마련한다.
레퍼토리는 차이코프스키의 감미로운 선율이 인상적인 조지 발란신의 대표작 「세레나데」와 「주제와 변주」, 그리고 추산고의 「새벽의 여명」. 「세레나데」는 발란신이 아메리칸 발레스쿨 재직당시 학생들에게 안무연습을 시키는 과정에서 우연히 만든 작품으로 물이 흐르듯 모였다가 흩어지고, 다시 어우러지는 무대 구성이 돋보인다.
또 「새벽의 여명」은 황혼 무렵부터 별이 빛나는 한밤중을 지나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까지의 시간흐름을 인간의 일생에 비유한 서정적 작품으로 국내 초연된다. 음악성과 테크닉이 두드러진 추산고 무용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러시아 출신의 발란신은 링컨 크리스틴과 함께 1934년 아메리칸 발레스쿨을 설립, 미국 현대발레의 토대를 닦은 안무가. 48년 창단된 현대발레의 메카 뉴욕시티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음악을 기초로 한 무용」이라는 독특한 색깔이 담긴 작품 465편을 남겼다.
런던 로열 발레학교를 졸업한 추산고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을 거쳐 워싱턴 발레단을 이끌다 87년 3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늦가을 정취를 한껏 살려줄 이번 무대는 프리마 발레리나 문훈숙, 박재홍 박선희 이준규 이원국 황재원 등 탄탄한 기량을 지닌 유니버설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꾸민다. 452―0035<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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