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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후 월남 파병/한국이 먼저 제의/비밀해제 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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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후 월남 파병/한국이 먼저 제의/비밀해제 미 문서

입력
1996.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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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선근 특파원】 한국군의 월남파병은 5·16쿠데타 직후 박정희 국가재건회의 의장의 제의에 따라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최근 비밀해제된 미 외교문서에서 밝혀졌다.미 국무부 비밀문서에 따르면 또 한일 국교정상화 협상은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오히라 마사요시(대평정방) 일 외무장관의 비밀 접촉에 앞서 박의장과 이케다 하야토(지전용인) 일본 총리가 도쿄(동경)에서 가진 비밀회담에서 윤곽이 잡혔다.

지난 1일자로 비밀해제된 이 문서는 61년 11월14일 워싱턴을 방문한 박의장이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미군의 월남파병이 불가피하다』고 밝히자 한국군을 월남에 파병할 수 있다고 제안해 케네디 대통령이 기뻐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박의장은 『한국은 게릴라전에 능숙한 1백만명의 병력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이 승인하고 지원해 준다면 정규군을 월남에 파병할 수 있으며 만일 정규군 파병이 바람직하지 않다면 지원병력을 모집해 파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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