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카바이드 사용 고열·부식에 강해/포항산업연 한동빈 박사팀포항산업과학연구원 구조세라믹스연구실 한동빈 박사팀은 최근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효율의 폐열회수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박사팀이 2년간 5억원을 들여 개발한 폐열회수장치는 실리콘카바이드라는 세라믹을 소재로 사용, 열에너지의 50%를 흡수한 뒤 다시 활용할 수 있다. 흡수된 열에너지는 전기로 바꾸거나 난방용으로 사용가능하다. 이제까지의 열교환기는 열 흡수소재로 금속인 스테인리스를 사용, 열에너지의 재활용률이 25%에도 못미쳐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 폐열회수장치는 섭씨 1,400도인 고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널리 이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금속재료의 열교환기는 배기가스의 온도가 800도이상일 경우 녹아버리거나 균열이 발생, 적용분야가 제한됐다. 이 장치는 또 배기가스에 포함된 화학물질로 인한 부식에도 잘 견뎌 기존제품보다 수명이 2.5배에 달한다.
한박사팀은 8월부터 폐열회수장치를 포항제철내 용광로의 폐가스 배출구에 설치해 경제성을 조사중인데 폐열에너지의 활용으로 설치후 1년6개월이면 교환기의 제조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박사는 『폐열회수장치는 화학공장 유리제조공장 등 국내 제조업체 공장의 20%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포항제철에 이 장치를 설치하면 연 10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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