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기강확립 「정신문명건설」도 주의제중국공산당 「제14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가 7일 북경(베이징)에서 개막됐다. 중국공산당의 중앙위원회전체회의(중전회)는 지하활동 당시의 관례를 좇아 일체가 비공개로 진행된다. 그러나 문회보 등 홍콩의 중국계 언론이 중국 당국을 인용, 「정확하게」 중전회에 관해 사전보도하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어 회의에서 다룰 주요안건 등 대부분의 내용은 여느 정치행사와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미리 알려지게 마련이다.
이번 6중전회에 주목하는 것은 이번 회의가 92년 10월 14차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년 임기의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회의로서 내년 가을에 열릴 15차 당대회(15대)의 예비회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6중전회에서 ▲등소평(덩샤오핑)사후를 짊어질 제3세대 영도체제의 단결과 통일을 과시하고 ▲지난해 가을 열린 5중전회 이후 강택민(장쩌민)시대가 정식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재천명 할 것이며 ▲아울러 이에 부수되는 「정신문명건설」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여름에 개최된 북대하(베이다이허)회의에서 통과된 6중전회결의 초고에는 「강택민이 중국을 21세기로 이끌고 갈 능력이 있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강을 핵심으로 하는 영도체제에 국가운명을 맡겨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정치행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은 「사회주의적 정신문명건설」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정리다. 강총서기는 그동안 『사회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물질만능 사상과 부정부패가 만연돼 있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도덕 이념 사상교육 규율을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서는 「과거회귀」라는 관점에서 반발도 적지 않아 결의안의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8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이붕(리펑) 총리의 후임문제를 놓고 각 파벌간에 반드시 조정이 있어야 되고 15대에서는 일부 제4, 5세대 신인을 중요포스트에 임직해야하는 당면과제때문에 이번회의에서 어떤 방향으로든지 인사문제가 논의,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북경=송대수 특파원>북경=송대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