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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뜨니 좋아요”/사회단체·복지관·학원 등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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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뜨니 좋아요”/사회단체·복지관·학원 등 개설

입력
1996.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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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노인 대상 한글교실 많아『은행 가서 남의 손 거치지 않고 제가 쓴 청구서로 돈을 찾을 수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열심히 한글을 배워 제가 살아온 나날을 편지로 써서 방송국으로 한번 보내는 것이 앞으로 남은 바람입니다』 지난 6월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원 한글교실을 수강하고 있는 배창업 할머니(69·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말이다.

9일은 550회 한글날. 우리 주위엔 아직도 배할머니처럼 한글을 몰라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복지관 학원 사회단체들은 한글교실을 열어 글자를 몰라 생활이 불편했던 사람들에게 배움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교실에서는 한글기초에서 부터 읽기 쓰기를 가르친다. 사회복지관들의 경우 3개월, 6개월, 12개월단위로 한글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수강생은 수시접수하며 수강료는 무료인 곳도 있고 대부분 월 2만원 이하. 검정고시학원인 고려학원과 수도학원에서 한글교실을 각각 4개월, 12개월과정으로 개설해 주 5회(월∼금요일) 하루 2시간씩 가르치고 있다. 수강료는 고려학원의 경우 무료, 수도학원은 월 8만원.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은 3개월과정의 한글교실을 1년에 4회 개설하며 수강생은 2월, 5월, 8월, 9월에 모집한다. 수강료 월 3만5,000원.<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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