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징후 24∼48시간전 감지”한미연합 대북 정보감시망이 또다시 「풀가동」됐다.
북한의 보복위협으로 인해 전군에 군사대비태세 강화 지침이 시달된 가운데 북한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한 각종 정보수집체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것이다.
대표적인 대북정보수집 수단은 첩보위성과 조기경보기 등을 이용한 공중정찰과 통신감청이다. 여기에 여러 채널을 통해 수집되는 인적정보와 유관정보기관 및 우방국 등으로 부터 얻은 정보가 취합돼 종합 판단이 이루어진다.
공중정찰은 일명 「헬밋」이라고 불리는 KH9, KH11 등 첩보위성과 「올림픽 게임」으로 불리는 U2R,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 등이 맡는다.
KH9·11 등 사진정찰 첩보위성은 지상 2백∼5백㎞ 상공에서 하루에도 몇차례씩 북한 영공을 통과하면서 북한의 동태를 파악한다.
이 위성사진은 잔디밭위의 골프공까지 식별해낼 정도로 정밀해 북한군의 이동이나 작전상황 등은 물론 주요 시설물들의 이상징후들을 곧바로 탐지해낸다.
휴전선 부근에는 U2R, OVID, RF4 등 정찰기들이 하루 한차례 이상씩 이륙해 적정을 살핀다. U2R기는 지상 24㎞의 고공에서 휴전선으로부터 40∼1백㎞ 북쪽 북한 후방지역까지 샅샅이 살핀다.
OVID와 우리군의 RF4 정찰기는 휴전선을 따라 비행하면서 40㎞ 북쪽까지 감시해 우리와 미군측에 즉각 정보를 제공한다.
요즘처럼 한반도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때면 통상 일본 오키나와기지에 배치된 E3C공중조기경보관제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이동,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한다. E3C는 정찰반경이 더욱 넓어 3백50㎞ 이내의 항공기나 차량 등을 빠짐없이 잡아낸다. 보통 제주 상공 정도에서만 떠 있어도 한반도 전체가 커버된다. 유사시에는 공중에서 적기를 감지, 아군 전투기들에 직접 요격목표를 지정해주는 「나는 지휘소」역할까지 맡는다.
때때로 영상정보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중음성정보수집은 RVIC, RC123, RC12H 등 고성능 전자정찰기가 맡는다.
하지만 이들 정보수집장비들은 거의 99% 미군장비들이다. 우리 정보수집수단은 통신감청장비와 RF4C, 군단·사단급의 전방감시장비등이 고작이어서 대미의존 탈피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미양국은 이처럼 수집된 정보와 2백80여개의 「징후목록」을 통해 북한의 전면전 조짐을 적어도 24∼48시간전에는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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