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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후보 내일 TV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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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후보 내일 TV대토론회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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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표 공략 “물러설 수 없는 한판”/클린턴,경제업적 홍보전략… 생체리듬 조절 토론훈련/돌은 배우출신 의원과 맹연습하며 외교실정공략 치중『클린턴은 워낙 말솜씨가 좋아서…』

『의회생활을 30년이나 한 사람인데…』

6일 열리는 미 대통령선거 후보자간 대토론(Great Debate)을 앞두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밥 돌 공화당 후보진영은 상대방을 치켜세우며 연막작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엄살섞인 수사뒤에 숨은 양측의 임전태세는 비장하다. 선거를 한달 앞두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5%에 달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 토론은 판세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동평화협상 때문에 이틀을 허비한 클린턴 대통령은 3일 훈련캠프인 뉴욕주 버팔로시 인근 차우토카 휴양단지에 도착, 사흘간의 최종훈련에 들어갔다. 클린턴의 스파링파트너는 돌과 비슷한 이미지를 풍기는 상원의원 조지 미첼. 링사이드에서는 예일대 극작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민주당 정치인들의 텔레비전토론 자문을 맡아온 마이클 쉬핸이 코치를 맡고 있다. 클린턴은 집권이후 1,000만개 이상의 새 일자리가 생겼고 평균가계수입이 1,600달러이상 올랐다는 점 등 경제적 업적을 주무기로 삼을 예정이다. 화이트워터나 성추문 등 취약점에 대한 가격을 비켜내기 위한 방어술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틈틈이 골프와 하이킹을 통해 기분전환과 체력보강을 하고, 저녁에는 실제토론시간에 맞춰 총연습을 함으로써 생체리듬까지 적응시키고 있다.

훈련량에 있어서는 지난주 일찌감치 플로리다주 밸 하버에 캠프를 차린 돌 후보가 앞선다. 지지율면에서 20%포인트까지 뒤지고 있는 돌 후보가 부동표를 끌어모을 수 있는 토론회에 거는 기대는 더욱 지대하다. 돌 후보는 상원의원이자 전직 배우인 프레드 톰슨을 클린턴의 대역으로 쓰고 있다. 넬슨 워필드 선거본부 대변인이 직접 사회자역을 맡았다.

『시청자가 TV를 꺼버릴지 여부를 결정할 토론 시작 2∼3분간이 내게는 황금같은 기회다』라는 돌후보의 말처럼 초반에 강력하게 밀어붙여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 돌 캠프의 전략이다. 특히 클린턴 부부의 약점인 각종 스캔들로 클린턴을 수세에 밀어붙인 뒤 자신의 주무기인 「15%감세안」을 논제로 유도, 강력한 인상을 남길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동평화위기 한반도긴장고조 등 외교문제를 거론, 클린턴의 「사진찍기외교」의 허구를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돌후보는 또 이번 토론이 73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그의 젊음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남부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린 것도 적당히 그을은 건강한 피부를 가꾸기 위한 선거참모들의 세심한 배려이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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