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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없는 최전선 긴장의 서해5도/민군 합심 “24시간 철통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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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없는 최전선 긴장의 서해5도/민군 합심 “24시간 철통경계”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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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어 제한속 주민들 생필품 확보/휴가장병 복귀… 해군함 초계강화북한의 잇따른 대남 보복발언 이후 북한과 최근접거리에 있는 인천시 옹진군 서해 5도지역은 4일 군의 경계경비태세가 강화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으나 주민들은 차분하게 생업에 열중하고 있다. 주민들은 4일 북한의 보복위협 이후 생필품을 더 많이 준비해 놓고있다고 전했다. 이곳 주민들은 평소에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비상식량을 준비해놓고 있다.

이 지역을 지키는 해병이 3일부터 비상대기체제에 들어갔고 낚시꾼 등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겼다. 주민들의 출어 제한이 더욱 엄격해지고 육지에 사는 가족과 친지들의 안부전화도 부쩍 늘었다.

백령도 대·소청도, 대·소연평도의 서해5도에 사는 주민은 7천여명.

북방한계선과 5㎞, 황해도 장산곶과 불과 12㎞를 사이에 두고 있어 북한 땅이 보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는 해군순시함과 쾌속정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5분대기상태에 돌입한 군부대에는 휴가중 귀대명령을 받은 장병들이 속속 귀대하고 야간투시경을 갖춘 장병들이 한시도 경계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인천에서 대·소청도와 백령도를 잇는 연안여객선은 1일 3회 정기운항을 계속하고 있으나 이날부터 무장경관이 승선해 경비를 하고 있다. 단체관광객의 예약취소가 잇따라 하루 1백50∼1백80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백령면 북포리 해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최민숙씨(40·여)는 『이곳 주민들은 평소에도 비상 식량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실제 상황에 대비, 라면 등 생필품을 더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청면 대청2리 선진포 주민 정대철씨(40)는 『2일부터 먼바다로의 출어가 금지돼 제철을 맞은 놀래미·우럭 등을 잡지 못하고 3척이상씩 선단을 이뤄 앞바다에 나가 멸치만 잡고 있다』며 『하루빨리 상황이 끝나 어민들이 먼바다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진황·김경화 기자,인천="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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