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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충분한 수면/규칙적 생활리듬 유지를/수험생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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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충분한 수면/규칙적 생활리듬 유지를/수험생 건강관리

입력
1996.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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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제 복용 일시적 효과 불구 정신적 안정 해쳐97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을 둔 가정은 어떻게 하면 시험당일 수험생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신경쓰며 초긴장상태에 있을 것이다.

수험생은 우선 생활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루의 지나친 공부는 오히려 다음날 해가 될 뿐만 아니라 며칠 동안 계속 피로감에 빠지게 하므로 시간을 적절히 짜야한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경기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시합전까지 생활리듬을 조절한다. 마찬가지로 수험생도 수능시험 시간대에 맑은 정신을 갖도록 생활리듬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밤에 공부하다 수능시험 시간대에 졸음과 정신집중 저하로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체의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섭취와 운동이다. 지나친 고칼로리나 고지방 저탄수화물의 음식은 케톤이라는 노폐물을 증가시키고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밥이나 빵 야채 고기류 우유 등 유제품과 과일류 등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기보다는 하루를 기준으로 식사량을 알맞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보약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은 신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과격한 운동은 피로감을 가져오므로 가벼운 산책이나 달리기 정도가 바람직하다. 가끔 방에서 운동기구로 워밍업하는 것도 무방하다. 운동량은 수험생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각자 조절해야 한다. 수험생은 장시간 앉은 자세로 공부하므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또 책을 오래 보면 눈이 피로하기 때문에 중간에 집밖으로 나와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신적인 면에서는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 게 중요하다. 수험생은 이제까지 열심히 노력했으므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양궁선수가 활시위를 당길 때 자신감이 결여되면 표적을 맞히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다음은 수면이다. 두뇌의 활동을 증가시키려면 알맞은 휴식이 필요하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의 수면을 취해야 뇌신경의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나 홍차를 마시거나 각성제를 복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머리를 맑게 할 수는 있으나 깊은 잠을 자기 힘들어 다음날 공부에 지장을 가져오고 정신적인 불안정을 초래하기 쉽다.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관리 못지 않게 사회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혼자서 장시간 공부하다 보면 고립감이나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스트레스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족간의 가벼운 대화나 주말을 이용한 친구 선배들과의 사회활동도 필요하다. 남은 시간만이라도 적절히 사용하고 건강관리를 잘 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홍창호 아주대병원 진료부원장·청소년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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