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자 마자 시작된 내년 추석 귀성·귀경 항공권 예매가 비행시간보다 더 빠른 초고속으로 완전히 끝나 버렸다.1일 하오1시부터 시작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내년도 추석(9월16일) 항공권 예매는 시작 후 불과 5∼30분 만에 100% 매진됐다.
항공편수가 적은 일부 노선의 황금시간대 귀성편은 대기자들까지 넘쳐 대기예약조차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대한항공의 경우 내년 9월13∼18일(연휴기간 14∼17일)의 총항공권(왕복) 28만석(1,330편)에 달하는 귀성·귀경 정기편 예약이 5∼30분만에 전구간이 완전매진됐다. 아시아나항공(총항공권 950여편, 10만여석)도 목포·군산·울산행 등은 불과 5분, 항공 편수가 많은 부산·제주행도 2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항공사와 여행사측에는 이날 상오부터 예약이 가능하느냐는 예비 귀성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항공사에 설치된 80∼100여대의 예약접수전화는 하오 1시를 전후해 통화가 폭주했다.
그러나 정작 전화예약으로는 항공권 따기가 쉽지 않았다. 전국 각지의 여행사들이 항공사 컴퓨터와 연결된 단말기 5,000여대를 통해 단골고객 위주로 일시에 예약을 접수시키고 PC통신을 통해서도 예약했기 때문.
대한항공 홍보실 김진국 부장은 『승객들이 매년 귀성표 예매 전쟁에 시달린 경험이 축적돼 항공사측보다 더 빨리 날짜를 계산, 예매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항공권 예매는 탑승예정 날짜의 352일전부터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이번의 경우 내년 추석연휴 다음날인 9월18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철도 예매일은 추석표는 매년 11월1일, 설은 4월1일로 고정돼 있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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