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임에도 불구, 새로 창업하는 기업은 급격히 늘어 금년 하반기 대도시 신설법인수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수원 등 전국 7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7월 2,022개, 8월 1,821개 등 올해 하반기들어선 월평균 1,922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월평균 1,427개의 기업이 신설됐고 금년의 경우 1·4분기 1,408개, 2·4분기는 1,695개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7대도시 부도업체수는 7∼8월 평균 310개로 1년전(416개)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부도업체에 대한 신설법인의 수는 약 6.2배를 기록, 1개 기업이 쓰러지는 동안 평균 6.2개의 기업이 새로 생겨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엔 1개기업 부도시 신설법인수는 3.8배 규모였으나 올 1·4분기엔 4.6배, 2·4분기엔 5.9배 등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도업체 감소현상은 94∼95년 양극화과정에서 중소기업 연쇄부도로 상당수 한계기업이 이미 도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침체과정에서 법인신설이 활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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