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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제 「문화가 미래를 창조합니다」/10월은 문화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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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제 「문화가 미래를 창조합니다」/10월은 문화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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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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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놓을 231건 문화축제/한달 내내 공연·전시·학술 다채롭게 펼쳐/문화인프라 첫 사업 「문화의 집」 열기도풍성한 문화행사가 10월 「문화의 달」을 수놓는다. 이 달에 서울등 전국에서 열리는 공식 문화행사는 지역문화예술축제와 각종 공연, 전시, 학술 등 모두 231건. 문체부와 산하기관이 개최하는 행사가 63건이며 나머지 168건은 각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가 주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건, 지방이 139건.

문체부가 정한 올해 문화의 달 주제는 「문화가 미래를 창조합니다」. 21세기 문화전쟁의 시대를 앞두고 우리 문화의 경쟁력과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배양해보자는 취지다. 전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는 이런 취지에 걸맞게 각각의 독창성을 뽐내게 된다.

특히 올해를 「문화복지를 여는 해」로 선포한 문체부는 25일 서대문구 문화체육회관에서 문화인프라 구축사업의 첫 단계인 시범 「문화의 집」 개원행사를 갖는다.

서대문 문화의집은 100평 규모에 공연·전시시설, 영상시설 등을 갖추어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게 된다. 문체부는 이를 모델로 내년부터 시·군·구 등 기초생활권역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의 집을 개원해나갈 예정이다.

문화의 날(20일) 기념식은 일요일을 피해 하루 앞선 19일 상오 11시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연출가 김상수씨와 무대디자이너 윤정섭씨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은 올해 기념행사는 제28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시상과 「96젊은 예술가의 상」 시상에 이어 「자연 인간 생명」을 주제로 한 무용·음악공연과 거리이벤트, 설치미술전등으로 꾸며진다.

문화의 거리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는 문화의 날을 기념해 19, 20일 이틀 동안 전통민속마당과 전시회 등이 중심이 된 대학로 가을축제가 벌어진다.<변형섭 기자>

◎공연/국립국악원 전통춤·가락 공연/창극·오페라·영화감상회 등도

가을은 각종 공연장이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때이지만 문화의 달인 이달은 더욱 그러하다. 공연장마다 연극 무용 음악 영화 등으로 쉴 새 없이 막이 올라간다.

국악의 총본산 국립국악원은 7년 공사 끝에 숙원이던 대극장을 완공, 22일부터 스무날 가까이 우리의 전통춤과 가락으로 개관기념 공연을 한다. 옛 춤과 음악에 최근 창작곡까지 망라, 국악원의 역량과 국악의 정수를 활짝 펼쳐보이는 자리다. 조선시대 궁중음악의 대곡이요 걸작인 「여민락」 전곡연주회(23일), 정악의 3대 성악장르인 가곡·가사·시조연주회(25일), 명인명창의 거문고 가야금 등 기악독주(26일)와 판소리 다섯바탕(27일), 전국 각지의 민요(24일), 궁중과 민간의 춤(28·30일), 창작곡(11월11일) 등 준비된 게 푸짐하다.

국악공연은 국악원 소극장(2일), 서울대(8일), 전북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20일), 국립중앙극장 (23·24·26·27일), 강원 동해 문화예술회관(3일), 태백KBS방송국(4일), 삼척 문화예술회관(5일)에서도 있다. 26∼27일의 국립중앙극장 공연만 창작곡무대이고 나머지는 옛 것을 보여준다.

음악회로는 본격 리사이틀 외에 창극 「배비장전」(3∼10일 국립중앙극장 소극장), 오페라 「청교도」(5∼12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등 음악과 연극의 결합물 2편, 서울경마장(13일)에서 팝과 클래식이 한데 어울리는 부담없는 무대, 한국합창음악의 밤(31일·11월1일 국립중앙극장) 등이 있다.

발레팬들에게는 국립발레단의 창작발레(31일·11월1일 국립중앙극장), 재즈발레(19∼22일·문예회관 대극장)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영화기획전(6∼25일 한국영상자료원), 스페인·프랑스 우수영화감상회(2∼18일 국립중앙도서관)는 시네마천국 주민들을 위한 반가운 행사다.<오미환 기자>

◎전시/「문인 초상전」「예술원 미술전」「문자의 세계전」 볼만

「문인들의 초상전」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 「문자의 세계전」 등 문화 각 분야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96문학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문인들의 초상전」(8∼10일 국립현대미술관)에는 김기창 화백의 서정주씨 초상화 등 월간 「문학사상」에 표지인물로 등장한 문인들의 초상화 70여점이 출품된다. 창간호에 실린 고 구본웅 화백의 이 상초상화도 포함돼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8∼21일 예술원, 25∼31일 구미문화회관)은 예술원회원인 원로작가들이 꾸미는 전시회이다.

「문자의 세계전」(16일∼11월12일 예술의 전당)은 한글과 로마자의 변천과정, 인쇄기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한글자료 200여점 알파벳자료 160여점 등이 출품되며 괴테의 서한이나 모차르트의 악보는 독일 베를린국립도서관 등에서 빌려왔다.

이밖에 「세자르회고전」(11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근·현대문학 희귀자료전」(4∼11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악공연자료 및 우표전시」(22일∼11월16일 국립국악원)도 눈여겨 볼만 하다.<최진환 기자>

◎학술/22∼25일 「무형문화재제도 국제정책회의」 등 개최

문화재관리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공동으로 22∼25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유럽, 아프리카, 아·태지역 15개국 대표 23명과 유네스코 대표 2명이 참가하는 「무형문화재 제도보급을 위한 국제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임동권 중앙대 명예교수와 일본의 후지 도모아키 연구원이 「무형문화재의 사회문화적 중요성―국가보존제도구축의 필요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예술원 주최로 18일 예술원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국제예술심포지엄에서는 작곡가 우종갑씨의 「전후 50년 일본작곡계의 조류」,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좌등충남)씨의 「한국영화의 장단점과 미래를 위한 건의」가 주제로 발표된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2일 문예진흥원 강당에서 「베른협약 발효에 따른 저작권문제 해설」을 주제로 강연회를 마련한다. 허희성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위원이 강연한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이 달의 문화인물이자 독립운동가인 정인승 선생의 학문과 삶을 조명한 책자 「건재 정인승 선생의 학문과 인간」 1,000부를 발간, 유관기관에 배포한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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